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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acrifice your life! Die for honor!

너의 생을 바쳐라! 명예롭게 죽으리라!

1944년 12월 15일. 때는 제 2차 세계 대전.

1939년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 선전포고와 함께 세계는 전쟁의 폭풍에 잠기고 말았다. ​전쟁에 내몰린 청년들과, 끊임없이 죽어나간 민간인들. 누가 적인가. 누가 아군인가. 총과 유혈이 난무하는 전장에 내던져 져버린 저 군인들의 고통은 누가 들어주는가. 수많은 국가의 군인들이 나라를 걸고 목숨을 다해 싸웠다. 그 참담함은 말로 다 담을 수 없었다.

​세계적으로 발생한 전쟁에 미국이 빠질 리 없었다. 연합국이었던 미군 29보병사단의 D중대는 독일에게 침공 당했던 프랑스를 해방시키는 데에 성공하고, 전투에서 잃은 물자 및 인력 보충을 위해 후퇴를 하는 도중이었다. 약 130명의 중대원들이 숲 길을 따라 이동 중이었다.

그러나, 그 이동 경로가 누출이 되었던 것일까.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.

D중대는 상공에서 떨어지는 미사일에 기습 폭격을 받고 말았다. 갑작스럽게 발생한 전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D중대의 생존자는 살기 위해서 기존 후퇴 경로에서 이탈할 수 밖에 없었으며, 그렇게 약 10명 가량 밖에 살아남지 않은 병사들은 무리에서 낙오되고 말았다.

깊은 숲 속에서 갈 곳을 잃어버리고 만 병사들은 좌절했다.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. 이대로 숲에 표류 되어 죽는가. 동료와 미래를 잃어 참담한 상태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던 D중대의 병사들의 발길이 멈춘 곳은 다름 아닌 어느 산 속 깊숙한 곳에 있는 시골 마을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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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fite de la vie. La vie est la meilleure.

삶을 즐겨,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이란다.

1944년 12월 15일. 때는 마을 잔치가 열리기 5일 전.

알프스 산맥 위 골짜기 너머에는 필레도(Perle d'or)마을이 있었다.

마을은 산과 숲으로 보호된 스위스 마을 중 제일 동떨어져 있는 깊은 산속 마을. 사람들은 외부의 이야기는 신문으로 가끔 전해 들을 뿐, 전쟁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다. 그저, 그 마을에는 평화로운 나날만이 있었을 뿐이었다.

마을은 곧 마을에서 매년 주최하는 '황금 오리 축제'를 한창 준비 중이었다. 마을을 대표하는 수호신인 황금 오리에게 한 해 수확에 감사를 표하며 마을 사람 모두가 수확한 작물과 음식들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마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였다. 오리 알 찾기 게임도 즐길 수 있었고,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, 춤도 추며 놀 수 있었으니까. 마을은 마을 곳곳에 숨길 색칠한 오리 알을 준비하느라 한창 바쁠 시기였다.

그리고, 오리 알을 예쁜 파란색으로 칠하고 싶어서 물감의 원료를 찾으러 숲 깊은 곳까지 들어간 소녀가 있었다. 소녀는 숲 속에서 나오는 파란 겨울 꽃을 찾아다니고 있었다. 그리고, 소녀는 이후 그곳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갈색 옷을 입은 남자들을 목격한 것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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